[헤럴드경제] 내전에 따른 유럽행 시리아 난민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연합(UN) 총회에서 만난 서방 국가 정상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 해결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 여부가 주된 쟁점이다.
로이터통신은 서방 국가 정상들은 결국에는 아사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보는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와 상충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는 현재 아사드 정권의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전횡으로 국토 곳곳이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다.
최근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IS 격퇴 작전에 아사드 정권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대통령 자리를 보전해 주더라도 결국에는 아사드 정권을 축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뜻대로 한다면 아사드 정권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바샤르는 UN에 의해 인류에 대한 범죄자로 명시된 인물이다. 미래에 아사드와 함께 해야 한다면 시리아인들이 돌아오는 것이 말이 되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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