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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오르는 중동...강대국 대결, 아랍도 각국 곳곳서 충돌
[헤럴드경제=문영규ㆍ이수민 기자]중동 전역의 전화(戰火)가 거세지고 있다.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對) 테러전 양상에서 미국을 포함, 러시아와 유럽, 중동 각국이 복잡하게 얽히는 국제전 양상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국 연합은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년만에 가자 지구에서 정면 충돌 조짐이다.

시리아서 맞붙은 미-러=지난달 30일 러시아군 항공기는 이날 홈스 인근의 탈비사와 라스탄, 자라파니야, 마크라미야 등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했다.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서방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목표가 IS가 아닌 반(反) 아사드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부각시켰다.

IS 격퇴전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참가하고 있다. 알 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 미국 등은 반대, 러시아는 옹호하는 입장이다. 자칫 IS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미-러가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팔 갈등 다시 고조되나=지난 22일 이스라엘군이 평범한 팔레스타인 여대생을 검문 중 조준사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올 들어 이스라엘군이 사살한 팔레스타인인만 25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긴장감은 일촉즉발이다.

지난 달 30일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양측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는다면 우리만 평화협정을 지킬수는 없다”고 공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바스 수반이 중동에서의 파괴를 선동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은 수천명의 병력을 동예루살렘 등 요르단강 서안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연일 시위에 나서고 있다.

중동의 춘추전국 시대 연 예멘 내전=지난해 9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를 공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내전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측의 정부군과 후티 반군과의 싸움은 이슬람 수니-시아파의 종파대립으로 번졌다. 수니파인 사우디는 지난 3월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모로코, 수단 등 중동 각국을 규합해 정부군을 지원하고 나섰고, 시아파 이란은 후티반군을 지원해 종파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전력공백 허점 드러낸 이라크ㆍ아프간=이라크 또한 IS와 정부군의 전쟁 속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전 이후 주둔했던 미군이 철수하면서 세력을 키운 IS는 제2 도시 모술을 비롯해 서북부 상당 지역을 점령했다.

아프가니스탄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전투병력 철수 이후 무장 세력 탈레반이 다시 세력을 키우면서 최근엔 북부 전략 도시 쿤두즈를 장악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간 주요 도시 장악은 2001년 미국의 공습이 시장된 이후 처음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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