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밀려 고전하던 ‘트위터’가 모바일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버튼 하나로 결제에서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원스톱 결제서비스’도 선보였다. 일단 미국에서만 도입되지만, 이미 모바일 쇼핑시장에 진출한 페이스북과 다시한번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새로운 결제툴을 도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형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사도 이날 “소피파이와 빅커머스, 디맨드웨어 등 소매업체의 트위터 창에 ‘구매(shopping)’ 버튼을 추가해 트윗글을 보고 바로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트위터의 구매 버튼은 해당 소매업체가 운영하는 외부사이트로 연결(link)되는 기능만 가졌었다. 하지만 트위터가 이날 공개한 ‘구매’ 버튼은 누르기만 하면 결제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제공한다. 트위터는 지난 15일 지불결제 스타트업체 스트라이프와 제휴를 맺어 신규 결제 툴인 ‘릴레이 서비스’를 채택,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트위터는 최근 이용자가 정체하며 매출 성장에 불안을 겪고 있다. 한때 SNS의 강자 페이스북과 양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트위터의 월간 이용자 수(3억 1600만명)는 사진 공유사이트인 인스타그램(4억 명)과 온라인 메세지 서비스 왓츠앱(9억 명)에도 못미친다. 트위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나 지난 여름 도입한 직접반응광고에 대한 매출은 부진했다. 이 때문에 새 구매 플랫폼을 통해 구매 절차를 간소화시킴으로써 구매율을 높이고 수수료와 광고 수입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