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반군 연합체가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州)를 폭격하면서 이틀째 공습을 이어갔다.
한 시리아 안보 당국자는 AFP통신에 “러시아 전투기 4대가 이들리브 주 지스르 알슈구르와 자발 알자위야 지역의 정복군(제이쉬알파트흐)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복군은 알누스라 전선이 주도하고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등이 참여한 반군 연합체다. 정복군은 지난 5월 이들리브를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아 점령했다.
시리아 안보 당국자는 하마 주의 반군 무기창고에 대한 공습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알마야딘TV를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지스르 알슈구르의 정복군을 상대로 30여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은 자위야 산을 포함한 이들리브 주 다른 지역과 하마 주 남쪽에서도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리브는 지중해 해변의 친정부 세력 중심지인 항구도시 라타키아와 인접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중부인 홈스 북부 등지를 상대로 첫 공습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이슬람국가(IS)를 폭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은 서방이 지원해온 온건반군에 대해서도 공습이 이뤄졌다고 보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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