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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내 유대인 대상 범죄 5년 만에 최고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독일 내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독일 내에서 지난해 유대인 대상 범죄가 1596건으로 기록됐다며 이는 2009년 이후 최대치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275건과 비교해도 300건 넘게 증가한 수치다.

장기적으로는 감소세에 있었던 유대인 대상 범죄의 흐름이 달라졌음을 보여준 수치이기도 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대인 지도자들은 수많은 유대인들은 다시 고개를 드는 ‘유대인 혐오’ 분위기에 따라 유럽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독일 내에서 극우파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대인 대상 범죄 중 1300개 이상이 우파에 의한 범죄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45건은 독일 경찰이 가해자로 나치 정권을 위해 일했던 ‘게슈타포’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유대인 혐오 문제는 독일 내 문제만은 아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유대인 대상 범죄가 8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해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며 2004년 이래 최고치다. 낙서나 공공 기물 파손을 통한 범죄,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거나 악성 메일 발신 등의 범죄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파리의 유대인 수퍼마켓이 공격을 받았던 것은 이러한 유대인 혐오 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웠던 대표적 사례다.

영국에서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노던아일랜드 지역 경찰에 따르면 2013~2014년까지 유대인 대상 범죄가 318건에 이르렀다. 한 자선 단체가 2014년 내놓은 수치는 1168건으로 이보다 훨씬 더 높아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증가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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