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벨상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12일 올해 노벨상 6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한다.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까지 과학분야 수상자가, 8일과 9일에는 문학상과 평화상이, 12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노벨상의 상징인 평화상 후보로는 기관 68곳, 개인 205명 등 모두 273건이 추천됐다. 지난해 278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다.
평화상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교황은 54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의 숨은 중재자로 알려져 있다.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와 반군 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국제분쟁과 인권ㆍ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상을 받는다면 역대 교황 중 첫 수상자가 된다.
성폭행을 당한 여성 수천 명을 치료한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평화상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후보군에 올랐다.
노벨문학상에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 사고 증언록을 쓴 우크라이나 기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1순위 후보자다. 이어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은 시인은 10년 넘게 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평화상과 문학상은 공적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경제ㆍ과학분야와 달리 예측이 쉽지 않다.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고은 시인이 유력 후보자를 제치고 노벨상을 거머쥘 경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두번째 수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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