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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소주엔 역시 삼겹살…무더위 갈증엔 치맥
한국 1인당 年53㎏ 섭취…아시아 최고 육류 소비국
한국이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육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에 삼겹살’, 그리고 ‘치맥’ 덕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매년 공동으로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을 발표한다. 2015년 판을 보면 OECD 회원국 등 41개국의 국민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을 산출한 결과 한국은 41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육류소비량은 1인당 연간 53.8309㎏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육류소비는 생활수준, 식생활, 소비자물가, 가축생산량,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등과 밀접하다.

한국은 삼겹살을 좋아하는 식문화를 반영하듯, 돼지고기 소비량이 1인당 26.5806㎏을 기록해 소고기, 가금류, 양고기보다 많았다. 가금류 소비량은 15.6614㎏으로 소고기(11.4463㎏)를 앞질렀는데, ‘1인 1닭’, ‘치맥’(치킨과 맥주) 등 닭고기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식문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양고기는 0.1426㎏으로 그 비중이 매우 적었다.

소고기 소비량은 한국의 경제수준, 식문화의 변화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 1970년 1.1801㎏에 불과했던 소고기 소비량은 꾸준히 늘어 1990년 3.9598㎏, 2000년 8.663㎏으로 급증하더니, 2015년 11.4463㎏으로 45년 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2024년엔 1인당 11.2929㎏을 먹게될 것으로 조사돼 지금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에서 가장 고기를 많이 먹는 국가는 미국으로 1인당 91.1916㎏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다.

2위는 90.7739㎏의 호주였으며 3위는 아르헨티나로 87.3838㎏을 소비했다.

육류소비 상위 10개국 가운데서는 유난히 미주지역이 두드러졌다. 브라질(5위, 79.0272㎏)과 우루과이(6위, 75.7785㎏), 칠레(8위, 70.1203㎏)까지 포함하면 남미 국가가 모두 4곳이었고, 캐나다(9위, 69.1667㎏)까지 포함하면 미주 전체에서 무려 6곳이 톱10에 올랐다.

이밖에 10위권에 든 국가들로는 이스라엘(4위, 86.335㎏)과 뉴질랜드(7위, 72.0973㎏), 러시아(10위, 62.4681㎏) 등이 있었다.

반면 일본은 한국보다 육류소비가 크게 적어 35.036㎏에 그쳤다. 순위로는 22위다.

OECD와 유럽연합(EU) 평균은 각각 65.3547㎏과 64.9418㎏으로 한국보다 많았으나, 전 세계 평균은 34.1297㎏로 한국보다 모자랐다.

OECD가 집계한 육류소비량은 소고기와 송아지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양고기 등을 모두 합한 것으로 도축된 날고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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