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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 경제성장률 6.5% 전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6.5%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4일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현황’(East Asia Pacific Economic Update) 보고서에서 전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하며, 글로벌 무역량 성장세 둔화와 중국의 성장둔화, 원자재가 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생산국의 성장세 둔화 등을 예측했다.

중국, 인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신흥국 통화약세. 지난해 6월 말 100달러 기준. [자료=CEIC, 세계은행]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경제전문가 집단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미만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 약 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점차 둔화되는 추세이며 내수 주도형, 서비스 주도형 경제로 변화되어갈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은 4.6%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성장률 둔화와 세입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악셀 반 트로센버그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총재는 “동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견조한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둔화하는 추세 속에서 이 지역의 정책입안자들은 앞으로도 구조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이며 포용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개혁을 달성하려면 금융, 고용, 제품 시장의 규제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을 펼친다면 투자자와 시장이 안도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어 저소득층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실시될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각국의 통화가치 하락, 채권 스프레드 상승, 자본유입 감소로 인한 유동성 축소 등을 우려했다.

또한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외 취약성 및 재정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거시경제를 건전하게 만들고 민간투자를 진작시키는데 집중해 심층적인 경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현황은 역내 경제 위협요인 및 세계 경제 환경을 분석하고 있으며 1년에 2차례씩 발간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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