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교들에게 솔직한 발언을 당부했다. 5일(현지시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교들에게 이곳은 의회가 아니므로 절충하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사인 안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전 세계에서 270명의 주교가 바티칸에 모여 이혼·재혼·동성애 사목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건강한 영혼과 교회·가정의 선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주교들이 평등한 가운데 진지하게 논의해달라면서 이렇게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시노드는 절충안과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해야 하는 의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과감하게 교리와 목회자적 열정과 지혜, 정직함을 갖고 신의 인도에 따라 복음의 원칙을 채택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한 고위 성직자가 스스로 게이임을 공개하고 나서 바티칸에 큰 충격을 던진 데 대해 4일 “문을 닫은 교회는 사회에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며, 교회는 그를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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