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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지개' 中 강타…31명 사망·실종
[헤럴드경제]중국의 남부연안을 강타한 제22호 태풍 ‘무지개’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태풍 무지개가 하이난(海南), 광둥(廣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 3개 성을 강타해 6일 현재까지 최소 3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5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심한 광둥성에서는 9개시 42개 현에서 353만4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전했다.

광둥성에서만 28만2천700㏊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무너진 가옥도 3천374채에 달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232억 4천만 위안(약 4조2천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서부와 북부, 주강(珠江) 삼각주 일부지역에는 6일 새벽까지 최대 250㎜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불어나고 산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국 현지 TV에는 광둥성 잔장(湛江)시가 태풍이 동반한 초강력 바람으로 시내곳곳이 심한 타격을 입은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잔장시에는 18급의 초강풍이 불어 기존 기록까지 갈아치웠다고 중국 방송은 전했다.

광시자치구에서도 1명이 숨지고 172만6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 탓에 115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구된 상태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 휴양지인 하이난성 역시 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억3천600만 위안의 재산피해가 났다.

하이난성을 강타한 태풍으로 국경절 연휴(1∼7일)를 맞아 이 일대를 여행 중이던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으며 모두 6만여 척의 선박이 긴급 피항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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