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즈는 네슬레가 킷캣(Kit Kat), 에어로(Aero) 등 중저가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면서 럭셔리 초콜릿 시장에 진출하는 시기를 놓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은 일반 초콜릿의 2배에 육박하는 매년 10%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까이에 페이스북] |
최근 네슬레는 실적이 부진한 식품 브랜드를 매각하고, 고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섰다. 산드라 마르티네즈 제과부분 사장은 “이번 까이에 출시를 통해 럭셔리 초콜릿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제과 사업의 실적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이에는 스위스의 초콜릿 공장 메종 까이에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난 1875년 헨리 네슬레와 까이에가(家)가 함께 우유와 초콜릿을 결합시킨 밀크 초콜릿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초콜릿 업체로서의 오랜 전통과 상징성을 내세워 고급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마르티네즈 사장은 “우리가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을 알기 때문에 유통망도 구태의연할 수는 없다”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미국, 영국, 독일에 까이에 제품을 우선 공략하고 마트나 슈퍼마켓 대신 제네바, 취리히, 두바이, 싱가포르 공항 내 매장을 판매처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의 애널리스트 잭 스켈리는 “서유럽과 북미 지역에 린트(Lindt)와 브룩사이드(Brookside)가 지난 5년간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소비자의 프리미엄 초콜릿 제품 선택 폭이 제한적이었다. 그동안 네슬레가 초콜릿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킷켓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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