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포츠머스대 짐 스미스 교수 연구진은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20여 년에 걸친 조사 결과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에 대형 초식동물들이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스미스 교수는 “최악의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떠나가자 자연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면서 “방사능이 야생동물에게 좋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농업이나 벌목, 사냥으로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해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크와 유럽 노루, 붉은 사슴, 멧돼지, 여우 등 체르노빌 야생동물 개체 수가 많이 증가해 체르노빌 내 오염되지 않은 지역과 개체 수와 비슷해졌다.
체르노빌 내부와 주변의 늑대 개체 수도 자연 보호 구역의 늑대 수와 비교해 7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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