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달러환산 국내총생산(GDP) 변화량이 5년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에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3.1%로 전년도 3.4%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른 달러화 GDP 역시 감소했다는 것이다.
자산관리회사 인베스텍의 마이클 파워 전략가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달러화의 측면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은 (이전에 비해)마이너스(-)일 것”이라며 “2009년에 달러화 GDP 성장이 감소했고, 올해는 우리가 예측하기에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가 4월에 전망한 달러화 환산 명목 GDP는 올해 75조5000억달러로 이는 지난해보다 2조7000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09년엔 3조3000억달러 줄어들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0년대 초 이후 최고 수치다.
이번 WEO에서는 명목 GDP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올해 달러화는 주요 통화와 비교해 6.8%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워 전략가는 “달러화 강세는 전 세계 수입의 감소 혹은 둔화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면서 “신흥국 시장이 수입 수요를 지지할만한 자금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국제무역에서 사용되는 지불통화다. 대다수 신흥국들은 수입을 할때 여전히 달러화를 사용한다. 달러화 강세는 자국통화 약세를 의미하고 이는 수입가격을 높이며 결국엔 수요를 감소시킨다.
시장조사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들의 무역가치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13.5% 감소했고 전달인 6월대비 8.9% 하락했다.
FT가 107개국 신흥국 시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 가치가 1% 하락할 경우 수입은 평균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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