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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0원짜리 새우요리 한접시 50만원 둔갑한 사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새우가 아무리 고급 식재료라지만 너무 심한 바가지다. 아니, 사기나 마찬가지다. 중국의 한 해산물 식당이 새우요리 한 접시를 무려 50만 원에 판매해 논란이다. 심지어, 메뉴판에는 마치 7000 원인 것처럼 표기하는 수법으로 고객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난징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이런 꼴을 당했다. 이 남성은 가족을 동반하고 칭다오에 있는 한 해산물 식당을 찾았다. 메뉴판에서 가격이 38 위안(약 7000 원)으로 적혀 있는 ‘바다에서 잡은 대하’를 마늘과 함께 볶은 요리를 주문했다. 


그는 식사를 마친 뒤 계산서에 무려 2700 위안(약 50만 원)의 금액이 적힌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새우요리 가격만 1520 위안(약 28만 원)이나 됐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식당 점주를 불렀더니, 그는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새우 한 마리당의 가격이라고 적힌 귀퉁이의 작은 글씨를 가리켰다. 한 접시에 40마리 가량의 새우가 나왔으니 그런 가격이 됐다는 것이다.


가격폭탄을 맞은 손님이 지불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음식점주는 몽둥이를 꺼내들고 나와 음식값을 내지 않으면 흠씬 두들겨 패겠다고 협박했다.

더 놀랍고 끔찍한 사실은 고객이 황급히 현장에 부른 지역 경찰의 행동이었다. 손님은 경찰의 입회 하에 애초 바가지 가격보다 약간 내린 2000 위안(약 37만 원)을 냈다.


음식점주는 이 일이 세간에 알려지자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판매한 새우는 ‘갓잡은’ 것이라 비싸다”고 말같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다음에 내가 칭다오를 가면 밥이나 국수를 먹기 전에 얼마나 많은 톨이 들어갔는지 먼저 물어봐야겠다. 안 그러면 몽둥이로 맞을 것 같다”고 비꼬며 맹비난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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