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 달러(약 3천47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승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비용을 포함한 6천120억 달러 규모의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승인했다.
예산안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나 국방부가 국무부와의조율을 통해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지원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종 무기 공급, 정보 제공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살상 무기 지원도 허용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뉴욕 유엔 총회에서 만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어용 무기들을 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자국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과의 교전을 위해 군사 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미국 등 서방에 요청해 왔다.
미국의 내년도 국방 예산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최종 채택된다.
하지만 오바마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 프란츠 클린체비치는 미국 상원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승인은 올해 2월 체결된 우크라이나 평화협정(민스크 협정)에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체비치는 “미국 상원의 결정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가까스로 실질적 휴전이 성사된 상황에서 나왔다”며 “이는 미국이 여전히 무력을 통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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