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의 국가가운데 여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의 하나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대표 부호인 ‘알리바바(Alibaba)’의 마 윈(Jack Wa) 회장은 “과거 남성들이 주도하던 무대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고속 성장에도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성의 파워를 존중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달 15일 미국 포천(FORTUNE)이 집계한 ‘2015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25인(The Most Powerful Women of Asia-Pacific)’에 중국 출신 여성이 11명으로 압도적을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4명, 한국 3명, 싱가포르 3명, 홍콩 2명, 호주·대만 각 1명이 리스트에 올랐다.
랭킹에 오른 11명의 중국 여성 CEO 가운데 분야별로 주목할 만한 부호 5인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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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밍주 회장 |
▶ 주부사원부터 CEO까지 …전자업계의 여걸 동밍주 = 동밍주(Dong mingzhu·61) 거리전기(格力电器) 회장은 중국 전자산업의 여걸로 꼽힌다. 올해 아들이 8살 무렵이던 36세에 중국의 에어컨 제조회사 거리전기의 판매사원을 시작으로 워킹맘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리곤 신화를 쓴다. 11년뒤인 47세에 그녀는 거리전기의 총경리 즉 CEO가 된다.
‘주부 신화’의 비밀은 동 회장의 넘치는 자신감과 불같은 성격때문이었다. 그녀는 모든일에 적극적이다. 전투적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특히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강대하게 밝히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때문에 동밍주 회장의 발언은 언론의 헤드라인에 단골로 등장한다. 이런 파격행보는 거리전자의 지명도를 높이는데 확실한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많은 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동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경쟁 에어컨 업체 하나하나를 언급하며 '허위광고다, 이미 무너졌다, 희망이 없는 수준이다'고 신랄하게비판했다. 또 “시장을 청소하겠다”고 말하며, “엉터리브랜드, 가짜 제품, 부실한 제품은 모조리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의 주류 에어컨 브랜드 6개(메이디, 즈까오, 하이얼, 하이신, 아오크스, 창홍)가 손을 잡았다. “거리전자를 무찌르자”는 슬로건을 걸었다.
그럼에도 거리전자는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다. 거리전자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2300%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중국 에어컨 업체 1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동 회장의 독설은 비경쟁자들에게도 이어진다.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의 레이쥔도 타깃이 된 적 있다. “거리전자가 스마트폰을 만들면 (샤오미 정도는) 금방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소비자들을 향해서는 “거리전자의 제품을 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머리가 이상한 것이다”는 돌출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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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레이(왼쪽)와 메기 우[출처=포춘] |
▶ ‘알리바바’마윈의 여인들 펑레이ㆍ메기 우 = 중국 ‘알리바바(Alibaba)’를 세운건 마윈이지만 키운건 8할이 두명의 여성, 펑 레이(Lucy Feng·42) & 메기 우(Meggy Wu·47)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각각 알리바바의 최고 인사책임자(CPO)와 CFO(최고재무관리자)를 맡고 있는 펑레이와 메기우는 마윈의 수족과 같은 인물로 중국 재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펑레이는 벌써부터 알리바바의 후계자로 점쳐진다. 그녀는 1994년 항저우상대 기업관리학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근무하던 중 남편 쑨퉁위를 만나 알리바바 창업에 합류했다. 펑레이는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 때문에 일찍부터 마윈의 신임을 얻었다. 마윈은 2008년 쑨퉁위를 해고했지만 펑레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승승장구하며 회사 내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메기 우는 알리바바의 미국 뉴욕 증시 데뷔를 실현시킨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녀는 2007년부터 15년간 컨설팅 회사인 KPMG에서 일한 뒤 2012년 알리바바로 이직했다. 입사 초부터 3년간 치밀한 준비끝에 알리바바 그룹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상장과 동시에 알리바바 그룹은 시가총액이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표적 미국 기업들보다 높은 약 241조원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으며 전세계 2위 IT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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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펑잉 회장[출처=차이나타임즈] |
▶ 中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CEO … 왕펑잉 = 왕펑잉(Wang Fengyingㆍ45)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s) CEO는 세계 완성차 업계 최초의 여성CEO다. 지난해 GM(General Motor)의 메리 바라(Mary Barra)가 서구 자동체 업계 최초의 여성 CEO로 등극했지만 왕펑잉은 그보다 10여년전인 2003년부터 창청자동차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아오고 있다. 현재도 그녀는 중국 자동체 업계의 유일한 여성 CEO다.
그녀는 평소에는 마치 일본차처럼 차분하고 꼼꼼한 경영스타일을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고배기량의 SUV차량 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사의 SUV차종이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덕분에 2013년 창청자동차는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SUV차량인 H5에 대한 인기가 두드러졌다. 왕펑잉은 창청자동차를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 수출을 성공시켰으며 중국 10대 자동차 업계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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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야쥔 회장 |
▶ 기자출신의 부동산 ‘큰누님’ 우야쥔 = 우야쥔(Wu yajun) ‘롱후 부동산 개발(Longfor properties)’ 공동창업자겸 회장의 별명은‘큰 누님‘이다.
그녀는 기자출신이다. 중국 시베이(西北)공업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중국스룽보(中國市容報)에서 6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다 다른 적성을 찾았다. 1995년 10여년간의 기자생활을 과감히 청산하고 1995년 룽후(龍湖)부동산을 설립했다. 기자 재직 당시 매체 특성상 부동산을 취재했던 경험과 건설 관련 인맥을 넓혔던 것이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이후는 중국경제의 성장, 자산가치 상승등의 흐름을 타면서 거부가 됐다.
포브스가 추산하는 우 회장의 자산은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다. 전세계 억만장자 512위에 랭크 됐으며 중국에서는 3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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