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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징대학살 문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日 항의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 ‘난징대학살 문건’이 세계기록유산 등재되자 일본 정부는 “지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일본 군대가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뒤 6주간 시민 등 30만명을 학살한 ‘난징대학살’ 관련 사료는 일본의 반대를 뚫고 9일(현지시간)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일본 외무성은 10일 성명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세계기구가 일본 정부의 여러 차례 간청에도 불구하고 이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에 올린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유네스코의 책임있는 회원국으로서, 일본 정부는 이런 중요한 프로젝트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못하도록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중국 강소성 난징시에서 희생자 30만명을 숫자로 기록해 둔 난징대학살 기념관 추모의 벽. 사진= 게티이미지.

교도통신은 이 날 보도에서 유네스코 결정이 “일본 군국주의 범죄를 알리고, 중국 무장화에 기여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역사학자들은 (난징 대학살)사망자 수는 수만~20만명으로 추산한다”고도 했다.

미야치 마사토 도쿄대 명예교수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유산 중 전쟁이나 노예같은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다룬 것들이 있긴 하다”면서 “그렇다 해도 중국이 제출한 문건들은 진정성이 의심되며, 전체 세계기록유산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이번에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의 귀환 관련 자료인 ‘마이즈루 항구로의 귀환’과 교토의 사찰인 도지에 소장된 고문서 등 2건을 등재했다. 일본은 2017년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0명에게 비자를 발급해 준 ‘일본판 쉰들러’인 스기하라 지우네의 외교 문건과, 에도 시대 조선 사절단 문건, 고대 돌 기념물 등 3건의 등재를 신청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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