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터키 수도 앙카라의 중심지 앙카라기차역에서 10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죽고, 126명이 다쳤다고 터키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역 앞 광장에서 두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가방을 내려놓고 줄을 당기자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희생자 다수는 이곳에서 예정된 시위에 참가하려던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성향 4개 단체는 정부에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유혈충돌을 끝내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터키군과 PKK는 지난 7월 20일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자폭테러를 계기로 지금까지 유혈충돌을 빚고 있다.

PKK는 IS가 남부 수루츠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테러를 정부가 방조했다며 군ㆍ경찰을 상대로 테러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 터키군은 PKK 기지를 공습하는 등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2000여명이 숨졌다.

PKK는 1978년 조직된 단체로 터키, 미국, 유럽연합(EU)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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