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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일 ‘30분’ 정상회담?…아베, 위안부 입장 표명에 달렸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내달 2일 개최가 유력한 한ㆍ일 정상회담의 성과는 결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 속에 아베 총리가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에 실익있는 정상회담이 되느냐 마느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순방에서부터 강조했듯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하지만 일본의 입장은 우리와 상반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27일 “한국 측은 아베 총리가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한국 측은 오찬없이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제시했다”며 한일간 조율의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차가운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한국 정부 소식통의 관측을 전했다.

이와 관련, 유흥수 주일대사는 지난 26일 한일 수교 50주년 관련 심포지엄 연설에서 “(군위안부 문제는) 양국 간 상징적인 현안”이라며 “정상회담 전에 해결은 못해도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한국) 국민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대국적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만큼, 일본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최소한의 성의를 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조건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되풀이하고 있고, 일부 일본 언론은 당국자들의 비관적인 정상회담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대 현안인 군위안부 문제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전망이 서 있지 않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가 “아베 총리가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새롭게 사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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