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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軍위안부 사과없으면… 점심도 없다“ - 한국정부 최후통첩
2일 정상회담에서 오찬없이 30분만 회담
일본언론, 차가운 정상회담... 회의론 대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는 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오찬없이 30분간 정당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한국정부가전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27일 “한국 측은 아베 총리가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난색을 표했다”며 “그러자 한국 측은 오찬없이 약 30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일정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3국 회담이 열리는 당일인 11월 1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11월 2일 개최할 것을 일본 측에 제의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측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종료 후 하루 더 한국에 체류해야 한다면 11월 2일 정상회담 외에 오찬 등 의전상 배려를 해줄 것을 한국 측에 요구하고, 한국은 군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실무적인 정상회담에 그칠 것이라며 일본 측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양상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간 조율의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차가운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한국 정부 소식통의 관측을 전했다.

앞서 유흥수 주일대사는 26일 한일 수교 50주년 관련 심포지엄 연설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양국 간 상징적인 현안”이라고 규정한 뒤 “(한일) 정상회담 전에 해결은 못해도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한국) 국민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방한중에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본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조건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되풀이하고 있고, 일부 일본 언론은 당국자들의 비관섞인 정상회담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대 현안인 군위안부 문제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전망이 서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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