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日 엽기 ‘변호사 국부절단’ 사건 첫 공판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올 여름 일본 열도를 쇼크에 몰아넣은 ‘변호사 원예가위 국부절단 사건’의 첫 재판이 열려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로복서 출신의 법조계 지망 대학원생이 자신의 아내가 근무하는 변호사 사무실의 대표 변호사에게 원예용 가위로 국부를 절단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힌 사건이다.

이 사건의 첫 공판이 도쿄지방재판소에서 28일 열렸다. 피의자가 혐의를 전면 인정한 가운데, 검찰측은 피해자인 남성변호사와 피고 아내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인용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상세히 진술했다. 그러나 판사는 “내용이 지나치게 상세하다”고 제지하면서 이례적으로 첫 공판이 마무리됐다.

일본의 프로복서 출신 법과대학원생이 저지른 ‘국부절단’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현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피의자 코츠카이 씨의 소속 체육관에 올라온 그의 파이팅포즈 사진

피의자인 코츠카이 익키(25) 씨는 프로복서 출신으로 명문 게이오대법과대학원생이다. 그는 올자신의 아내가 있는 도쿄 미나미 구 소재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갔다. “당신이 아내를 난폭하게 대한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추궁했다.

변호사가 우물쭈물, 애매한 대답을 반복하자 코츠카이 씨는 그의 얼굴을 복싱 펀치로 몇 차례 때린 뒤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지참한 원예용 가위로 국부를 단숨에 잘랐다.

이 광경은 이 사무실의 직원인 코츠카이 씨 아내의 눈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비명소리를 들은 사무실 빌딩 관리직원의 신고로는 코츠카이 씨는 인근에서 곧 체포됐다.

안타까운 일 하나는 절단부위는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피의자는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환은 다치지 않아 생식 기능은 유지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