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인 14일(현지시간) 범행 현장에서 사망한 그가 여러 건의 전과가 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범죄는 아니었고 실형을 산 적도 없어 테러리스트로 의심 받은 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모스테파이가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계 혈통이며 2013∼2014년 사이 겨울에 몇 달간 시리아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모스테파이가 시리아 입국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터키에 다녀온 흔적을 찾아냈다.
모스테파이는 파리 남부 교외 쿠르쿠론시 출신이며 최근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샤르트르시 근처의 뤼스라는 곳에 있는 모스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 등을 상대로 연쇄 테러를 일으켰던 쿠아치 형제 역시 알제리 이민자 후손으로 파리 교외에 거주하면서 급진적인 사상을키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스테파이는 2004∼2010년 사이 8차례 범죄를 저질렀으나 대부분 경범죄라 징역형에 처해지지 않았다.
샤르트르 주민들은 모스테파이가 딸이 태어난 2010년 이후로는 조용하게 지냈던 것으로 기억했다. 일각에선 모스테파이가 그때부터 급진화되기 시작했고 추적과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범죄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모스테파이가 2010년 급진화의 우선순위 목표로 분류된 적은 있지만 그는 테러 조직이나 계획과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스테파이는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범인 세 명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잔해에서 그의 손가락을 찾아 지문 조회로 신원을 확인했다.
모스테파이의 신원이 확인되고 나서 그의 아버지와 형은 구금됐다.
AFP통신은 경찰에 자진 신고한 형이 “나도 어제 파리에 있었다. 미쳤다. 이건 광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했다.
형은 동생 모스테파이와 몇 년 전부터 연락하지 않았고 동생이 소소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알았지만 극단주의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아는 사실은 동생이 어린 딸을 포함한 가족과 알제리로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모스테파이에게 형과 누나가 두 명씩 있으며 다른 형 한 명이 바타클랑 극장 테러에 가담해 동생과 자폭했을 수 있다고 보고 증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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