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규모 테러로 IS의 소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커지자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국제관계위원회의 바셈 나임은 14일 “(IS의 파리 공격은) 침략 행위이자 잔인한 행위”라며 “그곳의 안정과 안전을 빈다”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그는 이어 “테러리즘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슬람과 이번 테러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의 정치국 간부인 나페즈 아잠도 “우리는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파리의 범죄를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은 무차별 살상을 거부한다”고 강조하며 종교와 테러와의 관련성을 일축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도 전날 현지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IS의 잔혹한 범죄 행위에 무고한 시민이 침해를 당한 것에 깊은 위로와 연대, 동정, 도덕적·인류애적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또 “IS의 잔혹함 속에서 지내는 아랍지역과 이슬람권 국가의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발생한 일은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동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시아파 거주지에서 IS 소행 추정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4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IS에 보복을 다짐하기도 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 수니파 대국,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외무부도 하루 전날 파리 테러를 비판하는 성명을 일제히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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