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람국가(IS)가 유럽 한복판에서 테러를 기획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벨기에 몰렌비크 지역이다. 최근 유럽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이 모두 이 지역과 관련있고, 이번 파리테러 용의자들도 이 곳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일가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파리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한 과정을 소개했다.

벨기에 경찰이 용의자들을 검거한 곳은 브뤼셀 북서쪽에 위치한 몰렌비크라는 도시였다. 브뤼셀 북서쪽 소도시인 몰렌비크는 한때 벨기에에서 ‘작은 맨체스터’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은 시리아에서 귀환한 이들이 마을을 이루면서 ‘테러범들의 소굴’로 불린다.

지난 해 8월 칼리쉬니코프 소총을 고속주행 열차에서 난사한 25세의 모로코 국적 아욥 엘-카하자니가 몰렌비크에 살았었다. 2014년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3명을 숨지게 한 29세의 알제리계 프랑스인 역시 이 지역에 거주했다. 2003년 마드리드 폭탄테러 범인 중 한명의 거주지도 이곳이었다.

가디언은 유럽 한 복판인 몰렌비크에서 젊은 무슬림 전사들이 뭉치고 조직된다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발생 이후 신속하게 IS를 배후로 지목한 것도 몰렌비크가 또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벨기에의 RTBF 방송은 몰렌비크에서 경찰이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벨기에 경찰은 몰렌비크에서 발부된 주차티켓을 통해 이들이 파리 테러 용의자일수도 있다고 의심, 조사에 들어갔다.

찰스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들 중 한명이 지난 금요일 파리에 있었을 수 있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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