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경기장을 포함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든 곳의 보안조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러시아와 포르투갈 대표팀 간 평가전이 열린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의 축구 경기장에선 관람객의 소지품을 철저히 검사하는 등 보안 조치가 평소보다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무트코 장관은 그러나 내년 3월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드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양국 축구 대표팀 친선 경기를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파리 테러 이후 대(對)테러보안시스템의 경계수위를 높이고 공항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자국민의 프랑스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월 말부터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기지 등에 대한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IS의 추가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이집트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도 IS의 소행 가능성이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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