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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유럽 식탁 ‘더하기’서 ‘빼기’로 바뀌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최근 유럽 소비자들의 식품트렌드가 철분, 섬유질, 비타민, 칼슘, 오메가 3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보강한 ‘첨가’ 중심에서 유해성분을 빼내거나 섭취하지 않는 ‘제외’로 변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글루텐 프리는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대형 유통매장, 베이커리점, 100%글루텐프리 전문점에까지 그 영역을 크게 확장하며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 들고 있다. 실제 프랑스 시장 조사기관 Xerfi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는 2012년 8000만 유로 매출에서 내년에는 1억5000만 유로까지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전체에서도 2014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상승하여 15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123rf]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육류 식사가 중심을 이루었던 유럽의 식문화가 육류섭취를 줄이며 녹황색채소로 식탁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아누가 식품박람회에서 발표한 10개의 식품 트렌드 테마에서 비건 식품과 베지테리안 식품이 모두 포함되는 등 유럽 내 채식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또한 동물성 우유를 대체하는 두유, 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유제품을 비롯하여 콩스테이크, 콩너겟과 같은 육류대체가공식품이 인기를 얻으며 채식시장이 점차 늘고 있다.

또 ‘NO 원거리 생산식품’ 역시 화두다. 원거리 생산제품의 소비를 지양하고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수의 유통단계를 거쳐 판매대에 오르는 대형유통업체를 멀리하고 직거래 또는 준직거래 등 최소한의 중개만을 거친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유럽의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Xerfi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내 2015년 직거래를 통한 로컬푸드 구매 매출액은 27억~28억 유로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락토프리, 팜오일프리, GMO프리 등의 식품이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고비용을 들이더라도 건강에 유익하고 제조과정의 투명성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성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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