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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진격, 文의 반격…安 호남행ㆍ文 쇄신 가속
문병호ㆍ황주홍 탈당 安 가세, 親文 최재성 20대 총선 불출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야권의 차기 유력주자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탈당 이후 연일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독자 정치세력화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문 대표는 당 내홍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혁신의 고삐를 다잡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안풍(安風)’의 진원지인 호남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18일까지 전북 전주와 광주에서 10여개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안 의원은 1박2일의 호남 방문 기간 전주 한옥마을 상인회와 광주은행 본점,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 등에 참석하고 환경미화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 전주와 광주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와 인터뷰를 통해 독자세력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호남행은 탈당 선언 직후부터 서울 지역구와 고향인 부산을 오가며 펼친 광폭행보의 연장선상이다.

문병호 의원과 황주홍 의원도 이날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안 의원에게 합류하며 힘을 실었다.

문 의원과 황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대통합과 대혁신, 승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저희는 이런 뜻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도 이에 맞서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당 체제 정비에 나섰다.

우선 주류측 핵심인사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이날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본부장은 경기 남양주갑에서 3선을 지낸 주류 핵심인사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 대표와 안 의원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면서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취지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최 본부장이 총선 불출마를 재확인함에 따라 문 대표가 주도하는 인적쇄신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에 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당적정리를 요청하고 자신의 측근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설득하는 등 읍참마속(泣斬馬謖)의 혁신 시동을 걸었다.

문 대표는 향후 당 내홍 수습을 위해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는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양산구상’을 통해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제1야당 대표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당내투쟁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당 대표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례대표를 포함한 모든 공천에서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을 시행할 것과 통합 선대위 등 조기 총선체제 전환을 제시했다.

문 대표가 공을 들인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입당도 16일 하루 동안 신청자가 1만6000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분좋은 소식”이라며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온라인 입당. 오늘 하루동안에만 오후 6시 현재 7800명이 우리당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합니다”며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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