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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원, “나는 보수주의자”…쓴소리 살펴보니
[헤럴드경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외부인재 영입 1호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가운데 과거 한국 보수에 대해 쏟아낸 비판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2012년 12월 대선 국면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과 수사기관의 은폐 논란이 불거졌을 때 친정인 경찰을 향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대 교수직에 물러났고, 이 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수 진영에 대한 쓴소리를 작심한 듯 남긴 바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출처=헤럴드경제DB]

“아버지가 실향민이고 어머니의 고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경북 포항”이라고 운을 뗀 표 교수는 자신에 대해 “어린 시절 ‘투철한 반공소년’이었고, 경찰에 입문해서도 공산주의와 싸우는 체제수호 업무를 한 보수주의자”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

표 교수는 “보수주의자인 제가 영국에서 받았던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은 진짜 공산주의자들이 마음껏 떠들며 활개치고 다니는 것이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종북’ ‘좌빨’로 불리는 노동당이 집권해도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유학 생활 당시 겪은 문화적 충격을 전했다.

진보를 종북과 좌빨로 모는 일부 보수진영의 행태에 대해선 “영국의 보수 정당들은 당당했다. 노동당의 이념을 공격하지 않았고, ‘저들이 집권하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국민을 겁박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는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이 존재한다. 그래서 국가보안법도 있고, 공산주의 자체가 불법”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진정한 보수라면, 이들(진보정당)에 대한 지지가 늘고 이들이 목소리를 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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