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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소탄실험] 북한 기습적인 수소탄실험…남북관계 ‘시계제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6일 수소탄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하면서 남북관계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 12시)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건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제2차 핵실험,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특히 이번엔 기존 핵기술보다 발전한 ‘수소탄’실험에 성공했단 점을 강조하면서 ‘핵보유국’지위를 공고히하려 시도했다.

이날 핵실험은 미국과 중국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6일 전에, 2차 핵실험 때는 26일 전에 그리고 3차 핵실험 때는 19일 전에 핵실험 계획을 관련국에 통보했다.

우리 정부와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를 강조한 것에 주목하며 북한이 오는 5월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10일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발언을 했지만 남한은 물론 미국 정부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북한은 수소탄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함으로써 특히 올해 미국 대선 및 정권교체 전에 핵보유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수소탄 실험을 통해 미국이 북미 직접대화에 나서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하는 것도 목표의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과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긴급 안보리 소집을 통해 즉각적인 대북제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우리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미 경고한대로 북한이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동맹국 및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제재 조치를 포함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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