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발표한 수소폭탄 핵실험에 대해 외신들은 이를 주요 긴급뉴스로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30분(북한시간 낮 12시) 수소폭탄 실험에 대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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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북한의 발표 후 주요 외신들은 이번 시험이 “핵 억제력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등의 북한 공식 발표도 잇따라 속보로 전했다.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 반응과 함께 북한의 핵실험이 2006년과 2009년,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라는 뉴스와 대북 제재 상황 등도 소개했다.
다만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폭탄 실험이 실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처음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하면서 “ 북한의 수소폭탄실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위험한 나라 중 한 곳이 핵실험 도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NYT는 “불과 6개월 전 이란과 핵협상을 끝낸 오바마 행정부에 또다시 핵위험 문제가 재점화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수소탄 실험이 “유엔에 새로운 대북 제재 요구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AFP통신도 이번 실험이 “대북 제재 강화로 확실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긴급뉴스를 통해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첫번째 실험으로, 군사적 야망에 의미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어 “이번 수소폭탄은 지난 3번의 핵실험에서 북한이 사용했던 플루토늄 무기에 비하면 훨씬 더 강력한 무기”라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이 확인된다면, 동북아시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그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왔던 중국은 이번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으로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역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두번째 핵실험”이라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의 비핵화 협상재개 노력에 퇴짜를 놓고, 그가 미국의 침략에 맞서는 최선의 대응 방안이라 생각하는 핵전력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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