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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깜짝’ 핵실험에 군ㆍ정보당국 ‘깜깜이’
[헤럴드경제]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이를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외신에서 북한의 핵실험 추정 보도가 잇달아 나올 때도 국방부와 국정원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는 반응만 보였다. 이번 핵실험을 앞두고 군 당국은 이렇다할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과거 북한의 핵실험 때와 달리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핵실험 동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구글어스]

군 당국은 작년 9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오전 관련 보도가 나올 때도 “북한은 최근까지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핵 실험을 위한 새로운 갱도를 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두드러진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이철우 새누리당 간사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보통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는 사전 징후가 있는데 이번엔 그런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초 같은 것을 서는 것도 없었고, 실험 전에 발표하는 것도 없었다”면서 “갑작스러운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미국과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화방사는 “북한이 올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일 가능성이 크다”며 “증폭핵무기(증폭핵분열탄) 실험의 과정일 수 있으나, 수소폭탄의 직접적인 실험은 아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뒤늦게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소집된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관련 정보를 보고했고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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