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수소탄실험] 1월8일生 김정은 생일 자축포가 1조8천억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에 임박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하자 생일맞이 자축포를 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기념일에 맞춰 도발에 나서는 행태를 반복해왔다.

지난 2009년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앞두고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2호를 발사하고 한 달 뒤인 5월에 제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2012년에는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둔 12월, 은하 3호를 쏜 뒤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저질렀다. 3차 핵실험은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3일 앞두고 단행됐다. 4차 핵실험 역시 김정은 생일 이틀 전에 전격 실시됐다.



북한이 지금까지 핵무기 개발에 들인 비용은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국방부의 2012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핵무기 개발을 위해 11억 달러(약 1조3200억원)에서 최대 15억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지난 2014년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33조949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

북 정권 수뇌부가 핵실험일 택일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북한은 결국 3~4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해 온 핵실험 날짜를 수뇌부 관련 기념일에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을 3년꼴로 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핵 개발 능력을 제고하려면 3년쯤에 한 번씩 핵실험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들 역시 이번 핵실험에 대해 김정은 생일의 자축포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습 실험’을 두고 중국 환구망은 “북한이 김정은 생일 즈음에 딱 맞춰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 영도자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왕 역시 6일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인 1월 8일을 이틀 앞둔 6일을 수소폭탄 실험일로 정한 것은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에서는 지도자의 생일에 항상 팡파르가 울려퍼졌다”며 수소탄 실험이 “김정은을 위한 이른 선물”이라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아시아지역 사무차장인 필 로버트슨은 ‘생일 선물’을 거론하며 “김정은이 핵실험으로 생일을 미리 축하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