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수소탄 실험 성공을 발표하자 ‘성명’을 통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마땅히 해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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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에 먹칠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대의 한 교수는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마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 김정은은 오히려 수소폭탄으로 도발 수위를 높였다”며 “이는 시 주석 체면에 먹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인홍(Shi Yinhong) 중국정부 외교자문 및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역시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매우 분노해 양국 관계 개선을 미룰 것으로 관측했다.
스인홍 교수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물론 시진핑 주석이 매우 분노할 것이다. 시 주석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과정에서 그 시기를 더 미룰 것이다. 이런 (북한의) 행동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과 몇 개월 전에 류윈산을 평양에 보내 북한과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관계 개선이 지금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김정은이 시진핑을 포함해 누구라도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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