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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소탄실험] 북 핵실험 기술적 진전 가능성…북핵위협 더 커졌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은 6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첫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정보당국은 북한 주장대로 완전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기보다는 그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소폭탄 여부는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지만 북한의 핵폭탄 제조기술이 기술적으로 진전되면서 한반도에 대한 위협은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핵실험 장면.

반면 수소폭탄은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의 원자핵을 만들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살상, 파괴용으로 이용한 폭탄을 말한다. 핵융합에 의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핵분열에 의한 에너지보다 크고, 핵융합 반응에 의해 중성자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효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는 연초부터 북한의 핵융합 무기 실험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그간 북한의 발표와 영변 5MWe 흑연감속로 주변 시설 확장, 핵개발 기간 10년경과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내놓은 전망이다.

국군화방사에 따르면 북한은 1989년 5월 8일 노동신문을 통해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집단’에서 상온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5월에는 상온 핵융합반응 장치를 설계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노동신문은 2013년 1월 20일에는 뜬금없이 ‘수소-붕소 핵융합에 의한 직접발전 기술’이란 내용으로 ‘플라즈마집초 방식’의 핵융합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국군화방사는 이런 발표 흐름으로 볼 때 북한이 상온 핵융합반응 방식에서 플라즈마집초 방식으로 핵무기 융합방식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플라즈마집초 방식은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지만, 수소와 붕소를 이용해 핵융합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수소폭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와의 핵융합 반응을 통한 핵무기 형태로, 중수소는 수소폭탄의 핵융합 원료물질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국군화방사는 북한의 중수소 생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영변의 5MWe 원자로 주변시설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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