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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필두 ‘진박’ 총출동…여의도는 ‘당권재편’, 대구는 ‘재배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사진)가 12일 이임식을 갖고 여당인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를 필두로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른바 ‘진박’(眞朴) 인사들이 4ㆍ13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14일)을 앞두고 줄줄이 자리에서 떠났다. 최 전 부총리와 같은날 윤상직 전 산업통상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임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비박(非박근혜계)과 친박(親박근혜계)로 양분된 새누리당에선 급속한 ‘당권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진박’ 인사 주축으로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 지역은 새로운 판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친박 핵심인 최 전 부총리가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이임식에서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며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다시 새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최 전 부총리가 친박계를 진두지휘하며 비박계 좌장 김무성 대표와 당권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8일과 10일 잇따라 친박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을 만났다. 친박계의 입지를 넓히고 세를 강화하는 위한 본격 행보다. 총선 이후 당대표 도전론도 나오고 있다.

‘돌아온 최경환’의 가장 첫 임무 지역은 ‘대구’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토대이자 고향이다. 현재 대구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진박’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반면, 민심은 ‘뜨뜻미지근하다’는 당 내외의 판단에 ‘대구재배치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구재배치’는 박 대통령을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시켜 준 대구 달성군에서 먼저 시작됐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12일 이임과 함께 대구 달성군으로 출마지를 결정하면서 애초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오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구 중남구로 지역을 옮겼다. 지난해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총선필승’을 외쳤다가 정치중립 위반 논란을 낳았던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은 대구 동구갑 출마가 유력하다. 현역인 같은 당 류성걸 의원의 지역구다.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고전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의 ‘수도권 소환론’도 불거졌다. 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3개에 출연해 “대구수성갑에 뼈를 묻겠다”며 반발했다.

대구는 12곳의 총선 지역구가 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첫 임무는 이곳을 ‘교통정리’하고 ‘진박’을 전진배치하는 것이며 그 결과가 여권의 권력 재편 구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적 안팎의 전망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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