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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이 돌아왔다, 여의도 “복귀신고”…“대구수성갑 출마는 사실 무근”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슬기 기자]최경환이 돌아왔다. 13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의도에 복귀 신고를 했다. 전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1년 6개월간의 장관직을 내려놓은 최 전 부총리는 13일 국회를 찾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났다. 이날 오전 일찍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은 최 부총리는 김 대표와 만난 후기자들에게 “당 지도부에 복귀신고 드리려고 왔다”고 밝혔다. 대구수성갑 출마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예정된 친박계 의원들과 만찬에 대해선 “1년 6개월동안 당 바깥에 나가 있었고 그동안 부총리직을 하는 과정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돌아왔으면 만나서 인사드리는게 도리”라고 말했다. 어떤 당직으로 복귀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평의원이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른바 ‘진박’(眞朴) 인사들이 당에 복귀하면서 새누리당과 대구지역 총선 구도는 본격 재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최 전부총리를 비롯해 윤상직 전 산업통상부 장관, 추경호 전국무조정실장,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4ㆍ13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14일)을 앞두고 줄줄이 자리에서 떠났다.

이에 따라 비박(非박근혜계)과 친박(親박근혜계)로 양분된 새누리당에선 급속한 ‘당권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진박’ 인사 주축으로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 지역은 새로운 판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친박 핵심인 최 전 부총리가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이임식에서 “경제를 바꾸러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간다”며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다시 새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최 전 부총리가 친박계를 진두지휘하며 비박계 좌장 김무성 대표와 당권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8일과 10일 잇따라 친박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을 만났다. 친박계의 입지를 넓히고 세를 강화하는 위한 본격 행보다. 총선 이후 당대표 도전론도 나오고 있다.

‘돌아온 최경환’의 가장 첫 임무 지역은 ‘대구’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토대이자 고향이다. 현재 대구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진박’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반면, 민심은 ‘뜨뜻미지근하다’는 당 내외의 판단에 ‘대구재배치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구재배치’는 박근혜 대통령을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시켜 준 대구 달성군에서 먼저 시작됐다.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12일 이임과 함께 대구 달성군으로 출마지를 결정하면서 애초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오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구 중남구로 지역을 옮겼다. 지난해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총선필승’을 외쳤다가 정치중립 위반 논란을 낳았던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은 대구 동구갑 출마가 유력하다. 현역인 같은 당 류성걸 의원의 지역구다.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고전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의 ‘수도권 소환론’도 불거졌다. 김 전지사는 13일 오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3개에 출연해 “대구수성갑에 뼈를 묻겠다”며 반발했다.

대구는 12곳의 총선 지역구가 있다. 최경환 전 부총리의 첫 임무는 이곳을 ‘교통정리’하고 ‘진박’을 전진배치하는 것이며 그 결과가 여권의 권력 재편 구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적 안팎의 전망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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