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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본 정치③] 페북 스타일도 가지가지...생활밀착형ㆍ풍자형ㆍ화두형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여의도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중요한 매개체다. 언론이나 대면접촉을 넘어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SNS를 활용하는 정치인이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시대 변화상이다. 특성도 다양하다. 소소한 활동이나 날씨 중계를 해주는 ‘생활밀착형’부터 풍자 섞인 글이나 사진으로 시선을 끄는 ‘유머형’, 굵직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화두형’ 등이다.

여당 의원 중에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SNS를 널리 활용하는 대표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역구 활동이나 개인 일정, 날씨 등을 틈날 때마다 올리는 ‘생활밀착형’이다. 최근 한파가 기승을 부리자 ‘이재오의 강추위 대처법’이란 제목으로 두꺼운 옷을 입거나 모자를 쓴 사진 등을 편집해 올리는 식이다. 자전거를 타고 시민을 만나는 사진도 수시로 올린다.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SNS로 소소한 일상을 알리는 ‘생활밀착형’이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보좌진의 출산 소식도 전하며 ‘많이 축하해주이소’라고 알린다.

‘유머형’으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꼽힌다. ‘~전해라’ 열풍을 패러디해 더민주 온라인 입당을 독려하기도 했고, 더불어민주당으로 6행시를 적어 올리곤 더 나은 6행시를 묻기도 한다. 당내 탈당 움직임을 ‘친골패권주의’ 축구선수 메시와 그에 반대하는 선수들로 비유하는 고난도(?) 풍자를 올린 적도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흥미로운 글이나 사진을 자주 올리는 정치인이다. SNS에선 당 대표란 무게감 대신 한층 친밀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최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는 “기자회견을 준비를 하다가 점심으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곰탕집에 왔습니다”라며 ‘먹방’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손녀가 잠 안 잔다고 떼를 써서 산타 할아버지에 이른다고 하니 곧바로 잠자리에 든다”며 산타 복장을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사진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화두형’으로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 익살스러운 글은 좀처럼 찾을 수 없지만, 대신 중요한 정치적 행보나 발언을 SNS로 알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운동을 두고 “뭔가 순서가 맞지 않는 나라”라는 글을 남겼고, 야권 분열과 관련해선 “서로 통합과 연대가 없다는 말을 삼가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누군가 가야 할 그 길을 가겠다”고 적었다. 박 의원의 주요 정치적 입장은 언론을 통한 방식보다 SNS에서 먼저 알려지는 사례가 많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선언할 당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다 SNS를 통해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는 글을 남겨 널리 회자된 바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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