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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가 최고라고 전해라’…화환부터 현수막까지 국민의당 창당대회 이모저모
[헤럴드경제(대전)=장필수 기자] 국민의당이 2일 대한민국의 ‘중원’인 대전에서 공식 출범했다. 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 추대된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를 천명했다. 창당대회는 창당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소이기도 했지만, 참석자들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나는 곳이기도 했다.

창당대회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 입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각종 단체 및 정당에서 보낸 창당 축하 화환이 차례로 놓여 있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김 대표뿐만 아니라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이 모두 개별적으로 화환을 보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 한 명만 보냈다. 더민주 탈당파들이 구성한 국민의당이 쟁점법안과 관련 새누리당 의견에 조금 더 기울어져 있는 상황과 이를 바라보는 더민주의 불편한 속내를 반영하는듯했다.

창당대회를 방문한 사람 중 일부는 체육관 출입구 인근에 설치된 방명록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종이와 펜을 사용하지 않고, 터치 스크린에 터치 펜으로 글을 남기고 있었다.

체육관 입구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 탓에 부산스러웠다. 주로 대학생 또는 청년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사람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지지자와 당원은 주최 측 추산 8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육관에 들어서자 2층 난간과 객석에는 국민의당을 향한 지지자들의 마음을 담은 현수막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먼저 정사각형 모양의 대형 현수막이 2층 좌측과 우측 끝에 객석 50석을 가리며 설치돼 있었다. 좌측 현수막에는 ‘될까? 됩니다!’, 우측에는 ‘진짜? 진짜로!’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이외에도 ‘안철수가 최고라고 전해라’, ‘사랑해요 안철수 사랑해요 국민의당’, ‘미래희망 안철수 미래정당 국민의당’ 등 안 대표를 향한 지지자들의 마음이 담긴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 출범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연령에 따라 엇갈리기도 했다. 광주에서 온 김 모씨(55)는 국민의당의 미래에 대해 “이제는 예전처럼 여야로 갈려 싸우는 시대는 지났고 정치의 흐름이 달라졌다”며 “따라서 국민이 바라는 대로만 하면 잘될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고 했다. 목포에서 올라온 정 모씨(72) 또한 “호남과 야당의 정신을 가진 국민의당이 잘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10년 동안 여당이 기회를 잡았으니 이번에는 야당인 국민의당이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 청년 자원봉사자는 “사실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불분명한 것은 사실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대학생 김 모씨(23)도 “기성 정치와는 다른 좋은 기운이 들어가 있어 기대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의 시작과 끝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편곡한 세월호 추모곡이 흘러나왔다.



essential@heraldcorp.com



[사진설명=2일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에서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대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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