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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번엔 다르다…최첨단 전투력 한반도 집중배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13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미간 협의를 통해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한 것에 이어 미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전격 추가 배치했다.

기존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미국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 도발 대응 차원에서 한반도 주변에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이른바 미군의 핵 투발 가능한 전략자산이 출격한 적은 있지만 미사일 방어부대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이 오는 3월 한국에 파견 예정인 핵추진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출처=존 C. 스테니스호 페이스북]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인식이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에 전개된 미 미사일 방어부대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제11방공포여단 43방공포연대 1대대 D 포대다. 전개된 자산은 이 부대의 패트리엇 1개 포대(8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12개포대 96기)가 배치돼 있다.

미 본토의 제11 방공포여단은 최근 한미가 주한미군 배치 여부를 놓고 협의에 착수하기로 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사일 방어부대 전개는 영구적인 주둔은 아니며 훈련을 겸한 전개 또는 6개월 단위의 순환 배치의 일환이다. 이 부대가 일단 패트리엇 1개 포대를 들여온 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총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북한군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700km), 노동(사정 1200km) 미사일 등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이다.

PAC-3 보다 성능이 낮은 PAC-2를 보유 중인 우리 군도 미국으로부터 PAC-3 요격미사일을 구매하고 패트리엇 주요 장비의 성능을 개량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한국군에 도입될 PAC-3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2020년 초반께 구축될 예정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한편, 한미 양국은 오는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인 키리졸브ㆍ독수리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이 훈련은 역대 최첨단,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미국은 당장 다음주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국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배수량이 7800t에 달하고 길이는 115m, 승조원이 1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잠수함이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미국은 또한 키리졸브ㆍ독수리 훈련 기간에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3~4척이 함께 전개돼 북한에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존 C. 스테니스호는 80여대 항공기를 탑재 가능해 떠다니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또한 현재 미군의 최정예부대로 꼽히는 육해공군 특수부대원들이 모두 한미연합훈련에 앞서 한국에 와 있는 상태다. 미 육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공군 특수부대인 공정통제사(CCT) 등이 모두 국내로 들어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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