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입장을 공식화했다. 신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창당 주역인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3인방은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기자회견에서 신 의원은 “저의 개혁동지인 천정배, 정동영이 당을 떠났어도 저만은 당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신 의원은 당이 자신에게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 장발장이 되길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12월 초 ‘신기남은 아웃시킨다’, ‘노영민은 불출마할 것이다’, ‘모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에 전략공천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떠돌았고 저는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막상 이 모든 소문이 현실이 되니 전율하지 않을수 없었다”고도 토로했다.
당과 국회를 향한 날도 세웠다. “이제는 당의 대표도 당의 정체성과 맞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고 외부 인사에 넘겨 버렸다.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며 “이제 국회의원들은 외부의 등급평가에 목매다는 옹졸한 처지에 처해졌고, 소위 신진인사들은 선배 국회의원들을 기득권으로 매도하며 점령군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했다.
20대 총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하며 야권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총선을 불과 2개월 남긴 이 중요한 시기에 더욱 자유로운 입장에서 야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