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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안보리 대북 결의 따라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 여부 결정”
[헤럴드경제] 러시아 철도공사(RZD)가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추진돼온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지속 추진 여부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에 근거한 자국 정부 권고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RZD는 25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어떤 결정과 결론을 내리기 전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 결의에 따른) 러시아 정부의 권고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안보리 결의에 근거해 북한과의 경제협력 사업에 일정한 제한을 가할 경우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철도공사는 앞서 한국 측이 밝힌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중단 방침과 관련 “한국 측 파트너(컨소시엄사)들로부터 아직 프로젝트 참여 중단에 관한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면서 언론을 통해 한국 측이 프로젝트 참여를 무기한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측과) 일련의 협정이 체결되고 프로젝트 실사와 석탄 시범 운송 행사가 이루어지는 등 많은 공동 작업이 진행됐었다”며 “한국 측과의 협력 중단 가능성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한국이 프로젝트에서 빠지면 다른 잠재적 파트너들과 협력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연탄을 포함한 러시아 제품을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이다.

그동안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를 검토해 왔다.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2008년 러시아와 북한이 7대 3 비율로 출자해 세운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49%를 사들이는 방식의 프로젝트 참여를 고려해 왔다.

그 사이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석탄 시범 운송을 통해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북한나진항 시설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한국 정부도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5ㆍ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인정하기로 하고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러시아 철도공사와 한국 컨소시엄 간에 지분 매입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뒤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등 대북 강경 제재를 취하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의 사업 참여도 불투명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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