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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주저앉아 오열, 문재인 “짠하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중 눈물을 흘린 더민주 강기정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기정의 필리버스터를 보느라니 마음이 짠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공천배제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도 당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며 “광주가 어려울 때 끝까지 당을 지켰던 사람답다”고 응원했다. 


강기정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8시 55분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한숨 섞인 말로 시작해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보였다.

3선인 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했다며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19대 국회는 그런 싸움도 없고 참으로 행복한 국회였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 찍히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면 저희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텐데”라고 말하며 한숨 쉬었다.

토론 직전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 대해 ‘전략공천’ 선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다.

이후 결론에 달한 강 의원은 “테러방지법으로 까딱하면 안기부와 중앙정보부가 무소불위 권력으로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공포시대가 올 수 있다. 그걸 막는 것은 우리에게 내려진 국민의 명령”이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은 단상을 내려가기 전에 ‘임을 위한 행징곡’ 불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적인 노래이자 이명박 정부 이후 공식석상에서 제창이 금지된 곡이다.

특히 강 의원은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격려 발언을 듣고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 의원은 5시간 6분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마쳤으며 김경협 의원이 26일 오전 2시1분 발언을 시작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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