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KIDA) 이상민 연구위원은 1일 KIDA 발간 ‘주간국방논단’에 게재한 ‘제4차 북한 핵실험의 기술적 평가 및 추가 핵실험 전망’에서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상태만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최소 3번 이상의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KIDA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약 35년여간 국방정책의 산실이 되어온 우리나라 국방 분야 최상위급 싱크탱크다. KIDA에서 북한이 3번 이상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것은 사실상 우리 정부 측 판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주목된다. 지난 1월 3일에는 우리 군 내부 조직인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가 북한의 증폭핵실험 가능성을 예견한 이후 북한이 3일 만에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이상민 연구위원은 “(추가 핵실험은) 가능성 면에서 증폭핵실험 2회, 수소폭탄 실험 1회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5차 이후의 핵실험은 ‘시험용’이 아닌 본격적인 수소(폭)탄 핵실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 영변의 5㎿e 흑연감속로가 삼중수소와 플루토늄 확보의 핵심수단이라면서 “대북 제재나 협상을 통해 이 감속로를 제거해야 하며, 동결이나 불능화 정도로는 사태가 반복할 될 가능성이 있어 완전한 제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주장하는) 시험용의 의미가 증폭핵실험이라고 했을 때 증폭핵실험이 완성되면 다음은 수소(폭)탄 핵실험을 하는 것이 일반적 순서”라며 “기존 남쪽(3번) 갱도와 새로 굴착하기 시작한 갱도(4번)는 수소폭탄 핵실험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3번과 4번 갱도는 위력이 큰 핵실험에 대비해 별도의 가지 갱도를 굴착하지 않은 단일 갱도일 수 있다”며 “큰 위력에 의해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평으로 진입해 다시 수직 또는 경사지게 파고 내려갈 가능성도 상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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