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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대화’ 언급에 北 ‘막말 비난’ 응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어선 원색적인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이 전날 제97주년 3ㆍ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북대화의 여지를 남겨뒀음에도 불구하고 막말 비난으로 응수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박려은 동물학연구사의 ‘천하역적의 오명-더러운 암박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소개하며 개성공단 중단 결정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한일 정부간 일본군위안부 협상 등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통신은 특히 “정의와 진리의 광명을 피해 쩍하면 청와대 지하밀실에 기어드는 것도 밝은 대낮에는 낯을 들고 살아갈 수 없어 어둑컴컴한 동굴 속에 날아드는 박쥐와 다를 바 없다”면서 “세상만사를 거꾸로 대하며 흑백을 전도하는 사고방식 역시 거꾸로 매달려있다 모든 것을 정반대로 보는 박쥐 그대로”라며 박 대통령을 박쥐에 빗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병신년 지랄병’, ‘산당집 암개의 3년’, ‘절대 군주형 집권자’, ‘허세와 객기, 그 종말은’ 등의 4건의 글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일부 글에서는 박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촉구한 것을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하고 10월 유신을 선포한 것을 방불케 한다고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한면 전체를 할애해 박 대통령 취임 3년간 국정수행을 비난하는 등 4차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연일 박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공세를 펼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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