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초강력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가운데 오준 유엔 대사가 한국어로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주목을 끌었다.
오준 유엔 대사는 2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발언권을 얻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 주민만 힘들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오준 유엔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지하는데 실패한다면 지역간 군비경쟁에 들어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제재조치의 확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외엔 선택할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6/03/03/20160303000236_0.jpg)
이어 오준 유엔 대사는 마지막 발언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며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준 유엔 대사는 “같은 한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위정자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다”며 ‘(한국어로) 이제 그만 하세요(please stop it now.)’라고 외쳤다.
그는 “왜 당신들은 이런 무기들이 필요합니까. 한국엔 핵무기가 없습니다. 남북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 왜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합니까? 당신들은 미국이 위협한다고 말합니다. 왜 미국이 당신들을 위협하나요? 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대국이 태평양 너머 작은 나라를 위협하겠습니까? 위협은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여러분의 상상력이 만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오준 대사는 이번 제재안이 북한 주민의 생활을 어렵게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매우 강력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