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글 이형석ㆍ사진 박해묵 기자]

2016.03.03 09:27:51. 국회본청 앞 계단. 그의 앞엔 아무 것도 놓여져 있지 않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는다. 76세의 노구가 내딛는 발걸음이 야단스러울리 없지만, 행보마다 몰고 오는 폭풍이 여간 세지 않다. 이번엔 필리버스터 국면을 벗어나자 곧바로 던진 ‘야권통합’의 수가 정국을 흔들었다. 전날 야권통합 제의로 발언으로 또 다시 이슈의 중심이 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 행사인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길, 걸음은여전히 ‘뚜벅, 뚜벅’이다. 그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통합 제의가 더민주 탈당 의원의 ‘복당’이나 ‘선거연대’ 수준이 아니라 당대당 통합 차원임을 명확히 했다. ‘타깃’이 된 국민의당은 하루 종일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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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은 ‘한국정치의 오늘’을 담고자 합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하루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로운 찰나를 매일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글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