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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경선 충분히 가능” 親朴 전략공천 ‘사전차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親朴)계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모처럼만에 입을 열고 나섰다.

‘경선 일정이 촉박해 우선추천지역 등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문제없다’고 단호히 못박았다.

김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상으로 (경선을 예정대로)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 일정 지연으로 친박계가 요구하는 전략공천(부적격자 배제 및 우선추천지역 확대)의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사전에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시중에 떠도는 9일 종로 경선 시작설은) 소설이자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그렇게 빨리는 안 될 것 같다. 정상적으로 보면 늦어도 3월 셋째 주에는 (경선이)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선 일정이 이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당 일각에서는 나온다.

이 위원장 역시 기자들에게 “(그러나) ‘되어야지’와 ‘된다’는 다른 이야기”라며 경선 일정 추가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경선 일정이 촉박해질수록 친박계는 전략공천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김무성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가 ‘상향식 공천정신’에 따라 경선 지역을 확대하려면 넉넉한 일정을 확보해야만 한다.

하지만 결국 시간은 친박계의 편이다. 4ㆍ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은 지난 2일에야 겨우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다.

분구 또는 합구가 이뤄지는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와 면접 과정이 필요함을 감안하면, 경선 가능 시간은 열흘 남짓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이 위원장이 함구 상태로 진행 중인 공천 부적격자 심사결과마저 ‘깜짝 공개’된다면 비박(非朴)계는 휘둘릴 수밖에 없다.

김 대표의 측근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당 안팎의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의 변동이 없는 지역에 대한 경선 대상자 추천 작업을 1차로 마무리했다. 내주 중반부터 실제 경선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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