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먼저 “미국이 우리의 수소탄시험과 위성발사를 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해 또 하나의 ‘제재결의’를 날조했다”며 “그 악랄성과 불법성에 있어서 전례가 없는 이번 ‘제재결의’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는 날강도적인 조작품”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핵보유가 문제로 된다면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핵을 가졌고 유일하게 핵을 사용한 미국부터 문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핵보유를 문제 삼자고 해도 그를 초래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핵위협부터 응당 문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핵실험에 대해서는 대북 적대정책과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불가피한 자위의 선택, 장거리로켓 발사 시험에 대해서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는 식으로 반박했다.
담화는 “일개 열강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도용되고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개발권, 생존권을 난폭하게 침해하는 유엔 안보리의 이번 ‘결의’를 포함한 모든 대조선 ‘결의’들을 공정성과 적법성, 도덕성을 상실한 범죄적 문서장으로 단호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담화는 “우리의 자강력은 장장 70여년간 끊임없이 감행되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제재 속에서 오직 자기 힘만을 굳게 믿고 100% 우리의 지혜와 기술에 의거해 수소탄 보유국, 위성발사국이 된 강용한 인민의 힘”이라면서 “우리에게 그 어떤 제재라도 통하리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철저한 오산”이라며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머지않아 세계는 우리의 병진노선이 빛나게 관철되는 노상에 있게 될 더 많은 조치와 행동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 비핵화가 영영 날아 가버린 책임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포기를 끝까지 거부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