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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 정치권 풍자노래 화제...김무성의 배반의 장미, 김한길의 칵테일 사랑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마음 울쩍 한 날에 딴지를 걸어 보고, 향기로운 분탕질에 취해도 보고, 탈당의 씨가 있는 의원총회도 가고 밤새도록 열받아서 복당하고파.”

9일 SNS를 뜨겁게 달궜던 ‘김한길 노래’라는 제목의 곡이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개사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두고 당내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한길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의 심정을 담은 노래라고 한다. 가사를 보고 있자니 어느새 무릎이 ‘탁’ 쳐지고, 멜로디에 맞춰 노래가 절로 나온다. 상황을 절묘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두고 각 당내 상황을 담은 노래가 SNS를 통해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받은글’의 형태로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이 노래들은 모두 작자 미상이다.

‘안짜르트 새정치 18번 협주곡‘ 후렴구를 경쾌하게 울려되는 ’김한길 노래‘외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심정을 담은 ’배반의 무대‘라는 곡도 있다. ‘무대(무성대장)’는 김 대표의 별명이다.

“왜 하필 후퇴 택했니 그 많은 선택들 중에서 그냥 버릴 약속 한 번도 원한 적 없어…상향식 공천제 믿고 믿었던 날들 이렇게 후회하는 내 모습.”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라는 곡을 개사한 것으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번번이 막히고 있는 김 대표의 처지를 노랫속에 녹여냈다. 


미상의 작자들은 정치판을 그때 그때 노래에 담아내고 있다. 진박(眞朴)과 비박(眞朴) 간 갈등이 촉발됐던 지난달 2월에는 이를 담은 ‘박타령’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박이 날아든다. 웬갖 잡박(雜朴)이 날아든다. 저 가짜박이 웃음 운다. 이 지역구로 가면 쪽박 쪽박. 저 지역구로 가면 짐박 짐박.” 새타령을 개사한 것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노래도 있다. “친(親)유승민이라 친박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나도 한때 친박이었다고 전해라.” 가수 이애란의 히트곡 ‘백세인생’의 제목을 ‘정치인생’으로 바꾼 것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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