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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도 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국에 관심 집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국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아마 5단의 기력으로 국회 바둑모임 기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벌어지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을 찾아 응원할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전야제에 참석했던 내용을 소개하며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고 선장이었던 닐 암스트롱이 한 말이 떠올랐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 내가 걸었던 한걸음은 개인적으로 보면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역사의 큰 도약이었다는 말로 회상한 적이 있다”며 “이세돌 9단의 첫수는 한 손에 들려지는 돌에 불과하지만 인류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료=[헤럴드경제DB]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도 대국장을 찾는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대국장을 방문해 이세돌 9단을 응원할 예정이다.

아마바둑 5급의 실력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세돌 vs 알파고’, 여러분은 어떻게 예측하시나요”라며 “전 그래도 이세돌씨를 응원합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은 이번 대국을 계기로 방한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 등 구글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오늘 오후에 시작된다”며 “지치지 않는 인공지능 알파고를 우리의 이세돌 9단이 바둑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직관력을 보여주는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응원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도 이세돌 9단 응원대열에 동참했다.

안 대표는 특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을 언급하며 정치현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인류는 위대함과 초라함을 동시에 느낄 것”이라며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인류대표로 나선 것은 달 착륙과 비견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류가 컴퓨터와 대결하는 역사적 순간인데 우리 정치는 수십년, 수백년 전 낡은 패거리 정치에 있다”며 “이런 옛날식 정치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미래로 갈수도 없다”고 정치현실을 비판했다. 안 대표도 대국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야권통합으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김 대표와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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